국민연금 주식투자 비중… 27%서 30% 이상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기금운용안 개정… 목표수익률 6.1%로

자본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기금의 주식 투자 비율을 지난해 27%에서 2018년까지 3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현재 105조 원인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금액은 2018년 말에는 200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중기 자산 배분안’과 ‘국민연금 기금운용지침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으로 5년간 국민연금 기금의 목표수익률은 6.1%로 정했고, 자산은 △주식 30% 이상 △채권 60% 미만 △대체투자(부동산 등) 10% 이상 등 기준에 따라 투자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392조 원에서 2018년 말 669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발표한 2017년까지 중기 목표수익률이 6.6%였던 점을 감안하면 저금리·저성장 상황을 반영해 목표치를 낮춘 것이다. 대신 수익률 목표를 채우기 위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늘리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식 26.7%, 채권 64.8%, 대체투자 8.4% 등에 나눠 투자해왔다. 앞으로 꾸준히 주식과 대체투자를 늘리는 반면 안정적 투자 대상인 채권 비중을 줄이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올해 10월부터 국민연금이 투자한 주요 주식 종목(보유지분 5% 이상)과 지분이 인터넷으로 공개된다. 현재까지는 주요 주식 종목의 명단만 공개됐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매년 채권투자 상위 10개 종목 명세, 증권 위탁펀드별 운용현황 등도 함께 공시해 거래 투명성과 책임감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국민연금#주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