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대형 건설사, 수도권 상가분양 각축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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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지원·위치 탁월… 상가시장, 브랜드 건설사가 주도

상가가 다시 뜨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시세차익에서 임대수익으로 변화한 덕분이다. 상가는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주자라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

대형 브랜드 건설사들도 수도권 일대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상가 분양에 나서고 있어 분양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브랜드 건설사의 상가 인기

대형 건설사가 짓는 상가는 안정성이 높아 투자자의 주목을 받는다. 상가는 입지와 규모, 분양가도 중요하지만 투자 금액이 많고 투자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손해를 보기 쉽다.

대형 건설사가 상가를 지을 경우 이러한 위험 요소를 크게 낮출 수 있고 계약을 할 때도 투자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도 다양한 편이다. 무이자 대출 등 다채로운 금융조건을 제시하는 경우도 많고, 수익률을 보장해주기 위해 임대료 일부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센투몰’을 분양하면서 투자자에게 매달 임대료의 10%를 2년간 주기로 했다. 임차인은 임대료를 90%만 내면 되므로 임대계약이 손쉽게 이뤄질 수 있다. 임대가 안 될 경우라도 임대료의 10%가 보장된다. 투자자가 연 6∼10%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이 상가는 지상 1∼3층, 3개 동, 200개 점포로 구성되며 포스코건설이 직접 분양까지 맡고 있어 투자 안정성이 높다. 단지 인근에 42만 m² 규모의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I-타워’, ‘IBS 타워’ 포스코건설 사옥 등 오피스 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2015년까지 1만 여 가구가 상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배후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 분양 활발


브랜드 건설사가 짓는 대형 상가는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 롯데건설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인 ‘청라 롯데캐슬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총 96개의 점포로 구성돼 있다. 올 2월 말부터 입주에 들어간 아파트 828채, 오피스텔 498실 등의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건설사인 롯데건설이 책임 시행·시공하고 직접 분양까지 맡고 있어 투자자 사이에서 투자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라 롯데캐슬 상가’는 연면적 4만1725m², 총 4개동(A∼D)으로 이뤄져 있다.

기존 단지 내 상가와 달리 지상 1층으로만 구성된 스트리트형으로 설계됐다. 1층에 상가가 배치돼 있어 눈에 잘 띄고 접근성이 좋은 게 특징이다. 중봉로, 커낼로와 접해 있어 고객이 쉽고 편하게 상가에 접근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하 8층, 지상 19층 규모의 오피스텔 중 상업시설인 ‘강남역 센트럴 애비뉴’는 지하 2층, 지상 3층에 상가 총 110개로 구성된다.

강남역 1번 출구와 맞닿아 있어 유동인구가 풍부한 점이 장점이다. 강남역 1번 출구는 편입학원, 로스쿨학원, 세무서 및 세무사 사무실이 집중돼 있는 오피스 밀집지역이다. 프랜차이즈 시범 매장과 식음료 사업지로 유망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담당하며 자금관리는 하나다올신탁이 맡았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는 GS건설이 ‘메세나폴리스’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이 상가는 곡선 형태로 이뤄진 보행로를 중심으로 이용객이 걸어 다니며 쇼핑할 수 있는 협곡형 스트리트 몰로 설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근 홍익대를 비롯해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가 가까워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층이 배후수요를 탄탄히 형성하고 있다.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이 상가와 직접 연결돼 있다. 합정로, 양화로, 강변북로, 자유로 등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어 주말에도 유동인구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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