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야 붐카 ‘쿨아이리스’ CEO “생활 속 불편 개선과정에 벤처사업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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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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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유-검색 애플리케이션

“(아이폰 바탕화면을 가리키며) 카카오톡은 ‘메시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에버노트는 ‘메모’, 인스타그램은 ‘카메라’, 쿨아이리스는 ‘사진’을 재정의해 새로운 소비자를 창출했습니다.”

수잔야 붐카 쿨아이리스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업의 기회는 생활 속 문제점을 개선하는 과정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쿨아이리스는 사진을 공유하고 검색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지난해 7월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지 9개월 만에 다운로드 300만 건이 넘었다. 그는 “사진공유 사이트가 e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플리커 등으로 너무 많다는 데 착안해 플랫폼을 하나로 모으는 플랫폼을 고안한 것”이라며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덜어주려는 마인드와 빠른 속도, 멋진 인터페이스가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2006년에 설립한 쿨아이리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의 세 번째 창업이었다. 처음엔 기업의 인사평가를 돕는 ‘타마린드’, 다음엔 컴퓨터 메시지를 휴대전화로 전송해주는 ‘바추’를 창업했다. 바추는 가입자가 순식간에 늘었지만 수익성이 낮아 성공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붐카 CEO는 “사업에 실패해도 상관없는 곳이 실리콘밸리”라며 “다음 제품이 좋으면 투자자를 모으고 인맥을 구축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선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이런 측면에서 창업은 에너지가 충만하고 포기할 것이 적은 대학생 때 첫발을 들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약점보다 강점이 많다”고 했다. 한국인은 의지가 매우 강하고 한인 네트워크가 탄탄한 데다 모바일 환경이 매우 발달해 있어 좋은 조건에서 창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수잔야 붐카#쿨아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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