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15곳 동시다발 감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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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물갈이 위한 사전작업 해석에 감사원 “ 경영상태 점검 차원일뿐”

감사원이 주요 공공기관을 대대적으로 감사하고 있다. 16일 감사원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2월부터 1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경영관리실태 감사’를 하고 있다. 대상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한전의 발전 자회사 6개,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도로공사, 코레일(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다.

이번 감사의 명목은 공공기관의 경영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 출범 초기에 일제히 감사를 벌이는 것을 두고 감사 결과가 공공기관장 교체의 판단 근거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장 물갈이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5일 사의를 표명한 데는 가스공사가 지난달 초부터 감사를 받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감사원 측은 “공기업 수장의 물갈이 의도는 전혀 없다”며 “규모가 큰 공기업들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기업 관계자들은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면서 주요 공기업 수장들의 사퇴가 잇따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병행하고 있어 실적이 저조하거나 교체 대상으로 분류된 공기업 수장이 상당한 압박을 느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공공기관 감사#경영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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