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소-돼지고기 최대 44% 할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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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봄날… 농가 시름 덜고 건강도 챙기세요”
정부 물가안정 요구에 부응 판촉행사… 업계 “당분간 각종 할인 이어질 것”

새 정부가 농산물 유통 개선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축산물을 대대적으로 할인하는 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이마트는 18일부터 돼지 앞다리살과 삼겹살을 최대 44% 싸게 파는 ‘돼지고기 소비 촉진전’을 전국 146개 모든 점포에서 27일까지 진행한다. 앞다리살은 100g에 500원, 뒷다리살은 400원에 살 수 있다. 21일부터 열리는 삼겹살 행사에서는 삼겹살 100g을 시세(1380원)보다 27% 싼 1000원에 내놨다. 목살 100g도 1000원에 판다. 문주석 이마트 축산팀 바이어는 “삼겹살과 목살은 불황에도 꾸준히 인기가 있지만 저지방 고기인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은 매출이 약 20% 떨어졌다”며 “평소 판매의 10배 이상 물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0일부터 행사를 여는 롯데마트는 한우에 초점을 맞췄다. 등심과 채끝은 100g당 2970원에, 국거리와 불고기는 100g당 1870원에 판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27일까지 열리는 행사에 한우 120t을 준비했다”며 “한우 사육 두수가 늘며 도매가격이 6∼13% 떨어졌고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커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한우 외에도 ‘돼지 저지방 부위 할인 기획전’을 동시에 진행한다. 돈가스용 냉장 돼지 등심과 뒷다리살 100g을 40% 할인해 750원에 판다.

홈플러스도 21일부터 돼지고기 앞다리살과 뒷다리살 100g을 각각 490원과 390원에 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앞다리살 70t, 뒷다리살 90t을 준비해 일주일 동안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행사는 14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대형마트에 긴급 판촉행사를 요청하면서 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의 할인행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물가안정을 강도 높게 주문한 이후부터 이어지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여론이나 정부 정책, 사회 분위기에 역행할 수 없다”며 “앞으로 다양한 할인행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대형마트#고기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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