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의식 “월급 418만원, 난 중하층”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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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의식-생활 10년 분석 “중중층” 응답 55% → 39%

한 달 가구소득이 400만 원 정도인 사람은 경제적으로 어떤 계층에 속할까. 월 소득 418만 원, 즉 연봉이 5000만 원 정도인 사람들도 자신이 ‘중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산층 중에서도 중간인 중중층이라고 답한 사람들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530만 원, 중상층은 669만 원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상층에 속한다고 대답한 사람들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834만 원, 하층은 302만 원이었다.

이는 전국 남녀 1만 명을 대상으로 매년 의식 및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하는 한국리서치의 2002∼2012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는 하향성이 강한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자신이 중중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줄었고, 중산층 안에서 가장 아래층인 중하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늘었다. 2002년에는 자신이 중중층이라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54.9%로 절반을 넘었으나 지난해에는 39.3%로 10년 새 15.6%포인트나 감소했다. 반면 자신이 중하층이라고 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2002년 29.3%에서 2012년 38.3%로 9%포인트 증가했다. 상층과 하층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소폭 늘어났다.

자신이 중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즉 월 가구소득이 418만 원인 사람은 실제로 중하층일까.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중하층(하위 20∼40%)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271만 원, 중중층(하위 40∼60%)의 소득은 370만 원이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이 실제 수준보다 더 못산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김현수·문권모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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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의식#중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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