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자라 등 수입 SPA브랜드 AS 부실

  • 동아일보

유니클로와 H&M 등 외국계 제조유통일괄형(SPA) 의류업체들이 옷 수선 등 사후처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문제 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는 유니클로와 갭, 자라, H&M, 망고 등 5개 수입 SPA 브랜드의 애프터서비스(AS) 현황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공식 AS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고 일부 업체는 유상 수선 서비스조차 불가능했다.

유니클로의 경우 바지 길이는 매장에서 무료로 수선할 수 있지만 그 이외의 수선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통일된 수선 안내 기준도 없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가까운 수선 서비스업체 위치를 고객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고객에게 제품을 받아 대신 수선을 받아주기도 한다”며 “현재 관련 서비스를 정비 중”이라고 말했다.

갭과 자라는 직영이 아닌 사설 업체를 통한 유상 수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H&M과 망고는 사설 수선 서비스 업체를 연결해 주지도 않아 옷을 고치려는 고객은 자기가 알아서 세탁소를 찾아가야 하는 실정이다.

한편 SPA업체들은 SPA 비즈니스의 특성상 고급 브랜드 수준의 AS는 사실상 어렵다고 주장한다. H&M 관계자는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가격을 낮추고,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게 글로벌 본사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M#SPA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