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표 동반 하락… 경기 연초부터 삐걱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일 03시 00분


■ 1월 산업활동 동향
광공업 생산 1.5% 감소… 설비투자 작년대비 13.6%↓

경기가 연초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생산 소비 투자 등 3대 지표가 1월에 일제히 동반 하락하면서 경기회복 기대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28일 통계청의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1.5% 감소하며 지난해 8월(―2.4%)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광공업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기·가스업, 광업 등도 포괄하고 있어 국내 주력 산업의 대표적인 생산지표로 쓰인다.

특히 최근의 광공업 생산 감소는 계속 이어지던 내수침체와 함께 ‘원화 강세-엔화 약세’ 현상으로 수출 기업과 제조업체들이 본격적인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투자 부진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중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6.5%, 1년 전보다는 13.6% 줄었다. 전달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8월(―13.8%)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소매판매 역시 전달에 비해 2.0%가 줄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반전했다.

주요 지표가 모두 흔들리면서 향후 경기를 종합 판단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 12월에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두 달 연속 동반 상승하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부동산 취득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서 민간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2월 지표가 나와 봐야 광공업 생산 감소 등이 일시적 현상인지, 전체적 추세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산업활동#경기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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