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시장선도 상품, 한발 앞선 기술과 남다른 생각으로 고객의 만족을 넘어 감탄을 자아내는 상품을 반드시 만들어 내야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상품 개발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구 회장은 매년 3월에 열리는 연구개발(R&D) 성과와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인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도 1995년 취임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R&D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는 올해 사상 최대인 6조 원을 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2009년 3조 원에서 2배로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5조 원보다도 1조 원이 늘어난 것이다.
전자부문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비롯해 울트라HD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스마트TV 제품 차별화 기술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까지 60인치 투명 OLED 패널 개발을 목표로 R&D를 진행한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한 번 충전으로 장거리를 갈 수 있는 고용량·고출력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고품질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등에 투자한다. 통신서비스부문에서는 LG유플러스가 차세대 데이터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어드밴스트 도입을 위한 기술 및 LTE를 기반으로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 전화, IPTV 등을 한데 묶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운영 기술에 역량을 집중한다.
LG는 더욱 원활한 R&D를 위해 서울 마곡지구에 2020년까지 총 2조4000억 원을 투자해 R&D단지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성장엔진 연구개발 및 사업 간 융복합 연구를 위한 시설 및 인프라 확충이다. R&D 인력이 2007년 1만7000명에서 2010년 2만6000명으로 늘면서 R&D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완공 후에는 6개사의 연구개발 인력 1만4000여 명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는 시장선도 사업을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인재 확보를 위해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1만5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는 “경영환경이 어렵다고 사람을 내보내거나 안 뽑으면 안 된다”는 LG의 인재 채용 및 고용에 대한 경영 기조가 반영된 것이다. LG의 국내 총 고용인원은 2011년 12만 명에서 지난해 말 12만5000명으로 5000명가량 증가했다.
올해에는 다음 달 1일부터 서류모집을 실시하는 LG상사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들이 신입사원 모집에 나선다. 국내 주요 대학에서 캠퍼스 리쿠르팅 행사 및 다양한 실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잡 캠프’도 병행한다. 잡 캠프는 인사담당자가 참여하는 모의 인성 면접, 자기소개서 첨삭 지도 등을 비롯해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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