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기업들 ‘넥스트 모바일’세상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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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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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3’ 바르셀로나서 25일 개막

한 해의 새로운 이동통신 기술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이 2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다.

‘모바일의 새로운 지평(The New Mobile Horizon)’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각국의 주요 통신사와 제조업체가 최신 기술을 소개하면서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이석채 KT 회장이 ‘통신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 하성민 사장도 ‘최고의 모바일 기기상’ 분야 시상자로 초청됐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선정하는 최고의 모바일 기기상은 최고의 스마트폰을 뽑는다는 상징성이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 한국 통신기술, 세계로 가다

이처럼 국내 대표 통신사의 CEO들이 MWC의 주요 행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건 세계 이동통신기술 업계에서 국내 통신사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걸 뜻한다. 특히 두 회사는 GSMA가 주관하는 최고 권위의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도 각 사의 LTE 기술을 후보로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LTE 기술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보급되면서 국내 업체 외에 퀄컴과 노키아, 화웨이 등 세계적인 통신 관련 기업도 자신들의 기술을 이 상의 후보로 올려놓은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 기업이 이 상을 수상할 경우 급성장한 한국 LTE 기술의 위상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LTE 통신 속도와 안정성 등을 최적화한 ‘페타 솔루션 4세대(4G) LTE’라는 기술과 CD 수준 음질의 음성통화 기술인 ‘HD보이스’를, KT는 LTE 통신망의 부담을 분산시키는 기술인 ‘LTE워프’를 각각 후보에 올렸다. KT는 이런 독창적인 기술력을 홍보하기 위해 신입사원 가운데 선발과정을 거친 사원들로 ‘아미고스’(스페인어로 ‘친구들’이라는 뜻)라는 홍보팀을 꾸렸다. 젊은 기업의 이미지와 함께 직원들에게 애사심도 키워주겠다는 뜻에서다.

이처럼 국내 업체의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감에 따라 MWC 기간 국내 통신사의 기술을 배우겠다는 외국 업체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대만의 타이완텔레콤, 몽골의 스카이텔 등과 MWC 기간에 기술 컨설팅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 최고의 스마트 기기도 한국에서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와 경쟁할 8인치 크기의 새 태블릿PC ‘갤럭시노트 8’을 MWC 기간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애플이 만든 7.85인치 크기의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의 강력한 경쟁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공개 운영체제(OS)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자체 스마트폰 OS ‘타이젠’ 관련 행사를 열고 그동안 발전시킨 타이젠 기술의 현황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의존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또한 세계의 관심을 모은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20일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옵티머스G 프로’를 MWC에서도 공개하면서 ‘휴대전화 명가(名家)의 재건’을 알릴 계획이다. 또 최근 고급형 ‘G’ 라인과 더불어 보급형(L), 틈새시장(F), 대화면(Vu) 등 4개 라인으로 제품 특성을 명확히 한 판매 전략을 세운 덕분에 올해 판매량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넥스트 모바일#MWC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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