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15일부터 ‘명품 떨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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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앞에 장사 없네, 아르마니도 최대 70%까지 할인

주요 백화점들이 대대적으로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 떨이 행사를 벌인다. 장기 불황의 여파가 ‘불황의 무풍지대’로 불리던 해외 유명 브랜드들에까지 미쳤기 때문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15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유명 브랜드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백화점 업계가 대대적으로 해외 브랜드 세일에 나서는 것은 재고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재작년 23.2%에서 작년 6.7%로 급감했다. 현대는 24.7%에서 10.8%로, 롯데는 20.3%에서 12%로 줄었다.

반면 알뜰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연 2회 열리는 해외 브랜드 세일 행사 매출은 치솟고 있다. 롯데의 경우 재작년 8월 118.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2월(82.5%)과 8월(75.4%)에도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현대백화점은 15∼17일 무역센터점에서 ‘해외패션대전’을 열고 30여 개 브랜드를 30∼80% 할인 판매한다. 자체 최대 규모인 150억 원어치의 물량을 선보일 예정이며 3개 층을 행사장으로 쓰는 등 행사장 면적(1485m²)을 작년보다 330m² 늘렸다. 보통 2월에 여는 할인행사에는 가을겨울 상품들이 주를 이루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봄여름 상품까지 등장시켰다. 18∼21일 압구정 본점에서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세계도 15∼17일 본점에서 역대 최대 물량을 투입해 ‘해외명품대전’을 연다. 아르마니와 더로우 등 50여 개 브랜드, 300억 원 규모의 제품을 최대 70% 싸게 판다. 필립림과 다이앤본퍼스텐스버그 등의 브랜드도 처음으로 행사장에 나온다. 신세계는 해외 고가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DM(Direct Mail·광고물)에 할인된 제품 가격을 표시했다. 강남점(22∼24일)과 센텀시티점(28일∼3월 3일)에서 행사가 이어진다.

롯데는 한 주 뒤인 22∼24일 본점에서 역대 최대 물량인 400억 원 규모로 75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해 판다. 10꼬르소꼬모와 라꼴렉시옹 등 해외 편집매장 제품도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백화점#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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