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설 상여금 부서-실적 따라 큰 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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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일반직원 성과급 1000만∼3000만원 예상

다음 달 설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주요 대기업의 상여금이 성과에 따라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삼성전자의 성과급 잔치가 단연 눈에 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연매출 200조 원 시대를 연 만큼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도 1000만∼3000만 원을 한 번에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연간 실적을 결산해 이익이 연초 세운 목표를 넘어서면 초과이익의 20% 이내에서 개인 연봉의 50%까지 초과이익분배금(PS)을 일시불로 나눠준다. 이번에도 예년처럼 31일 PS를 받게 된다.

삼성전자 내에서도 사업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갤럭시 시리즈’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를 벌어들인 무선사업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임직원이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아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생활가전부문이나 그룹 내 금융·건설부문 임직원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 정기 상여금에 더해 2010년 이후 3년 만에 경영성과급을 받게 된 LG전자 직원의 얼굴에도 함박웃음이 피었다. 직원들은 이달 말 최소 100만 원, 최대 기본급의 250%를 성과급으로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기본급에 매달 평균적으로 받는 수당을 더한 통상급여의 50%를 설 상여금으로 일괄 지급한다. 여기에 현금 80만 원, 사이버머니 15만 원, 기름값 5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 원을 귀향비로 함께 준다. 기아자동차도 현대차와 비슷하다.

현대중공업은 50만 원,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각각 50만 원, 75만 원을 귀향비로 지원한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귀향비로 20만∼30만 원을 주고 설 상여금과 지난해 실적에 따른 PS 지급 여부를 이달 말 정할 예정이다.

항공사도 다음 달 설 상여금을 준다. 대한항공은 월 기본급의 100%를, 아시아나항공은 50%를 각각 줄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대기업#상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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