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성장]아시아나,‘기내 동전 모으기’로 극빈 어린이 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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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머니 속 동전 하나가 굶주린 아이들을 살립니다.”

글로벌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대표적인 활동은 유니세프와 함께 실시하고 있는 ‘사랑의 기내 동전 모으기’ 운동이다.

1994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유니세프와 후원 협약을 체결하며 시작된 동전 모으기 운동은 18년 만인 지난해 누적 모금액이 70억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 1050만 명에게 고열량의 단백질 위주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규모다.

동전 모으기 운동은 여행객들이 쓰고 남은 동전이나 지폐를 기내에서 기부하도록 권유해 사장(死藏)되고 있는 외환을 모아 ‘아동 구호’를 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초기에는 기내 모금활동을 낯설게 여긴 승객들의 참여가 저조했지만 점차 호응이 커지며 2007년부터는 모금액이 연평균 20%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모금액인 9억여 원을 달성했다.

이 운동은 다양한 미담을 낳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익명의 한 고객은 항공기를 이용할 때마다 100만 원씩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기부금액이 4500만 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역시 익명의 한 재미교포는 한 번에 1만 달러(약 1070만 원)의 기부금을 내 승무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기념일을 맞아 떠난 여행길에서 기부를 통해 의미를 더하려는 승객들이 많다”면서 “가족 단위의 승객들은 가끔 자녀가 모금한 저금통을 미리 준비해 기부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모은 기부금은 주로 르완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긴급 구호지역이나 극빈 국가 어린이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보건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교육 사업에도 쓴다.

이밖에 아시아나항공은 1995년부터 승무원들로 유니세프 수혜국 방문단을 꾸려 해외 봉사활동을 펼치고 방문국과 후원협약을 맺는 등 다채로운 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구촌 봉사활동으로 국위 선양에 힘쓰고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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