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57.2% “인간관계 포기”…이유 “돈 없어서” 씁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6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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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2명 중 1명은 취업 준비 때문에 인간관계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대표 강석린)는 구직자 5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57.2%가 구직 중 인간관계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인간관계를 포기한 이유로는 '취업 준비 때문에 돈이 없어서'가 4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예민해져서(39.5%)', '스펙 만들기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해서(10.3%)', '다들 취업 준비하느라 만나주지 않아서(2.6%)' 순이었다.

인간관계를 포기하고 가장 후회되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35.4%가 '지치고 힘들 때 기댈 사람이 없는 것'을 꼽았다. 다음으로 '포기한 인간관계가 신경 쓰여 스트레스가 더 증가한 것(30.9%)'이라는 답변이 많았으며, '막상 내가 만나고 싶을 때 아무도 만나주지 않는 것(29.9%)', '취업 정보를 공유할 사람이 없어진 것(3.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장점은 '돈을 아낄 수 있다'가 45.7%로 1위였다. 이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다(25.4%)', '다른 생각 안하고 오로지 취업준비에만 몰두할 수 있다(18.3%)', '취업준비를 할 시간이 많아진다(8.4%)' 순이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63.7%는 인간관계를 포기했다면 '취업을 해도 쓸쓸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반면 36.3%는 '포기한 만큼 기쁠 것 같다'고 답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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