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불참했지만… 애플-MS 존재감 만만찮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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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액세서리 대거 전시… MS 발머 CEO는 찬조연설

글로벌 전자업계의 거인 애플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전시회(CES 2013)에 공식 참가하지 않고도 현장에서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과시했다.

애플은 1992년 이후 한 번도 CES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전시장에는 매년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대거 진열되고 있다.

올해도 CES에 참가한 3000여 개 기업 가운데 500여 곳이 애플 제품 관련 액세서리를 전시하는 ‘아이라운지(iLounge)’에 부스를 마련해 아이폰, 아이패드에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와 케이블, 태양광 충전 맥(Mac) 배터리 등 다양한 신제품들을 공개했다.

CES 주최 측은 “애플이 소비자 가전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반영해 아이라운지의 규모를 처음 만들었던 3년 전보다 4배로 커진 1만1000m²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1999년부터 한 번도 CES에 빠지지 않았던 MS는 자사(自社)의 신제품 발표 시기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올해 처음으로 불참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련이 남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동안 단골로 CES 기조연설을 맡아 온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폴 제이컵스 퀄컴 회장의 기조연설 무대에 찬조연사로 올라 ‘윈도8’과 ‘윈도폰8’ 등 일부 제품을 소개했다. 이어 일부 참석자들에게 아직 시장에 내놓지 않은 제품인 ‘서피스 프로 태블릿’을 45분 동안 다뤄볼 수 있는 비공개 리뷰 기회를 제공해 화제가 됐다.

라스베이거스=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애플#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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