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실질성장률, 잠재성장률 밑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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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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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통화정책 방향

한국은행은 내년에도 우리나라의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회복될 수 있도록 통화신용정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한은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2013년 통화 신용정책 운영 방향’을 통해 “내년도 국내 경제는 완만하게 개선되겠지만 성장세 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다”라며 “실질국내총생산(GDP)이 잠재GDP에 못 미치는 현상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실질GDP에서 잠재GDP를 뺀 ‘GDP 갭’이 마이너스라면 실제 GDP 성장이 한 나라가 보유한 생산요소를 정상적으로 사용해 달성 가능한 수준(잠재GDP)을 밑돌고 있다는 뜻이다. GDP 갭은 올해 1분기(1∼3월) 0%에서 2분기(4∼6월) ―0.4%로 마이너스 전환됐으며, 3분기(7∼9월)와 4분기(10∼12월)에도 각각 ―0.2%에 머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한은은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계 소득이 크게 늘기 힘든 상황이어서 가계 부채 문제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내년에는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 우리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가계부채 구조 개선과 취약계층의 채무상환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을 정부와 마련하고, 총액한도대출의 한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금융회사가 중기 대출을 늘릴 수 있게 유도하는 등 가계부채 문제와 중소기업 지원에 힘쓰기로 했다.

한편 제조업체의 2013년 경기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했다. 한은이 이날 내놓은 ‘2013년 기업경기 전망’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의 경기실사지수(BSI)는 81로 올해(72)보다 9포인트 올랐다. 올해보다 나아지겠지만 여전히 상황이 나쁠 것으로 본 것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기업의 경제심리가 개선된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제조업#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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