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건설-조선-해운-금융업 2013년에 어려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5일 03시 00분


“회사채 시장 양극화 풀어야”

“내년에도 건설업과 조선업, 해운업, 금융업은 어려울 것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사진)은 14일 강원 원주시에 있는 육군 제1야전군 사령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코스피를 보면 좋은 실적을 보이는 몇몇 기업들 때문에 전체 주가가 높지만 업종별로 보면 다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세계경제 여건으로 은행을 비롯한 금융산업이 어려움이 크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 같다”며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조치들을 강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사채 시장에서 좋은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이 잘되지만 중급 이하는 발행이 어려운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회사채 시장 자체가 경색되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과 기업들의 사업이 부진한 것 등 양쪽 부문이 다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업종 전반적으로 자금 순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역할을 속도감 있게 재정립하고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KB금융지주의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서는 “(KB금융지주가) 순수 민간운용회사여서 자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운을 뗀 뒤 “금융당국이 인가권을 갖고 있는 만큼 (인수합병 신청이 들어오면) 회사의 재무구조나 수익성 등에 미칠 영향은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김석동#회사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