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면세점 판도 바꿀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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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한 면세점 이름 바꾸고 관세청서 사업권 취득 마쳐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며 면세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그룹이 상호를 바꾸고 관세청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는 등 본격적인 운영 준비를 마쳤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인 조선호텔이 100% 인수한 파라다이스면세점의 이름을 조선호텔 신세계면세점으로 바꾸고 조선호텔 면세사업부가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해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전날 관세청으로부터 면세사업권을 취득해 사업장 개장에 필요한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신세계는 매장 내 명칭 변경 작업과 함께 인터넷쇼핑몰인 파라다이스인터넷면세점도 신세계면세점으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은 부산에 있지만 인터넷으로는 지역과 관계없이 면세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는 인천공항 등 공항 내 물품 인도장 간판도 신세계면세점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는 신세계가 면세 사업을 전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으며 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성영목 조선호텔 대표가 삼성물산 유통부문 상무를 거쳐 호텔신라에서 면세사업부를 흑자 전환시킨 유통 전문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의 유통망과 성 대표의 사업 노하우가 결합하면 앞으로 면세 시장에서도 롯데와 신세계의 접전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신세계#파라다이스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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