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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모래 뿌리면 안전?…오히려 2.2배 더 미끄럽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2-11 11:09
2012년 12월 11일 11시 09분
입력
2012-12-11 05:43
2012년 12월 11일 0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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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칼슘 뿌려도 제동거리 1.6배 늘어
모래를 뿌린 빙판길에서 평상시처럼 운전하면 사고 위험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눈이 온 뒤 빙판길을 막으려고 모래를 뿌린 노면에서의 운전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평가했다.
모래를 뿌린 노면의 정지거리가 마른 노면보다 2.2배 길어지기 때문이다. 염화칼슘으로 젖은 노면은 마른 노면보다 1.6배나 제동이 힘들어졌다.
건조한 아스팔트 노면에서 급제동 시 12.6m 미끄러지지만, 눈길은 37.5m, 제설제 살포 후 젖은 노면은 19.9m, 모래 노면은 28.1m나 됐다.
눈길의 제동거리가 가장 길긴 하지만, 운전자들이 잔뜩 긴장해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기 때문에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많은 운전자가 제설된 젖은 노면과 모래가 남아있는 노면의 미끄러움 정도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무심코 급제동하다가 앞 차량을 추돌하거나 커브길에서 고속주행 중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눈길 또는 빙판길로 인한 교통사고는 2009년 2977건에서 2010년 6509건, 사망자는 81명에서 165명, 부상자는 5000명에서 1만 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상당수 사고가 제설제 등을 뿌린 것을 믿고 과속하다 후방 추돌한 경우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대형손해보험사들은 6일부터 이어진 한파와 폭설로 매일 10만여 건의 긴급출동 신고를 받고 있다. 이는 평상시의 배 수준이다.
이들 손보사는 고객에 눈길과 빙판길보다 제설 후 도로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공지하고 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눈과 빙판으로 변수가 잦은 겨울철 안전운전 방법의 핵심은 자동차 속도와 안전거리"라고 강조했다.
요즘처럼 눈도 오고 빙판길일 때는 자동차 전조등을 주·야간 모두 켜고 운전하는 게 안전하다. 비나 눈이 오면 보행자는 가까운 곳에서 무단 횡단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기 때문이다. 전조등을 켜면 차량끼리 사고 뿐 아니라 차와 사람이 부딪히는 사고의 예방 효과도 탁월하다.
자동차가 물이 고인 웅덩이를 통과한 후에는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이 물에 젖어 급제동 시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다. 물웅덩이를 통과한 직후 안전한 곳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가볍게 2~3회 밟아주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의 마찰열로 젖은 물기를 쉽게 말릴 수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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