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롯데家 ‘백두산 생수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1일 03시 00분


롯데칠성 ‘백두산 하늘샘’ 출시… 삼다수 놓친 농심도 12월 판매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와 생수 브랜드 1위인 삼다수를 운영하던 농심이 백두산 생수를 놓고 격돌한다.


롯데칠성음료는 11일 백두산 자연보호구역 내에서 생산하는 천연 광천수 ‘백두산 하늘샘’(사진)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백두산 기슭의 알칼리성 화산암층을 통과해 자연 정화된 약알칼리성 천연 광천수다. 수원지는 중국 창바이(長白) 현 백두산 남쪽 관문 원시림 자연보호구역에 자리 잡고 있다. 롯데칠성 측은 “당초 내년 3월 발매 계획이었으나 유통업체들의 연내 출시 요청이 많아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며 “5년 이내 1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심 역시 생수 브랜드 1위였던 ‘삼다수’ 유통권을 15일부터 광동제약에 넘겨주면서 백두산 생수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은 2010년 중국 지린(吉林) 성에 옌볜농심광천음료를 설립하고 백두산 화산광천수 ‘백산수’를 중국 내에서 판매해 왔다. 이 제품을 이르면 이달 중 국내에서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이 백두산 생수를 선보이면 범롯데가에서 백두산 물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셈이 된다. 농심 신춘호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백두산#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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