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송파캠프, 젊은 인재들 성공캠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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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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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

연기자 양성교육, 참살이 실습터 등 다양한 청년일자리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박춘희 송파구청장.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연기자 양성교육, 참살이 실습터 등 다양한 청년일자리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박춘희 송파구청장.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지방자치단체 혼자 청년일자리 사업을 펼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청년드림송파캠프는 언론과 대기업, 지자체가 한마음으로 추진한 일이어서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은 4일 구청장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개소한 송파캠프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송파구는 우수한 교육 여건을 바탕으로 젊고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해내고 있는데 취업 기회가 적어 안타깝다”며 “송파캠프는 청년들의 작은 도전을 큰 기회로 만들어주기 위한 일자리 허브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개소한 송파캠프를 찾는 청년 구직자들은 전문 직업상담사로부터 취업·창업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내년 1월부터는 롯데백화점 임직원으로 구성된 멘토들과 만나 진로 및 취업에 대한 고민을 상담할 수 있다.

송파캠프는 공공도서관에 있는 다른 캠프와 달리 문정동 송파 사회적기업허브센터에 위치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사회적기업허브센터와 송파캠프가 함께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청년들이 단순히 취업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아이템을 발견하고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도 주목했다”고 밝혔다. 송파구는 현재 13개인 관내 사회적기업을 2015년까지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고용지원서비스 시설을 확충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당장의 고용창출 실적에 연연하는 방식으로는 청년일자리 문제를 풀 수 없다”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의 철학이 담긴 이색사업도 눈에 띈다. 송파구는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실질적 일자리까지 제공하기 위해 9월 전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연기자 양성과정 수강생을 오디션으로 뽑았다. 취약계층과 고졸자를 대상으로 25명을 선발해 대학 전문 강사들이 하루에 5시간씩 집중 지도하고 있다. 단순한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극단을 창단해 사회적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 오디션 출신들이 한류의 주역으로 뜰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송파구에는 앞으로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가 2015년 하반기 완공되면 2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박 구청장은 “개발사업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느냐가 중요하다”며 “개발주체들과 협력해 청년을 많이 고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oot@donga.com
#송파캠프#박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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