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체험! 파워기업]데이터스트림즈 “당장의 편안함 원하면 대기업 가세요. 우린 함께 고생할 ‘최고 인재’ 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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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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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현 씨 등 3인 면접기

취업 준비생 최종문, 박태현, 이석주 씨(왼쪽부터)가 3일 데이터처리 소프트웨어 전문 중소기업인 데이터스트림즈를 찾아 면접을 보고
 있다. 이날 최 씨 등은 “회사에서 인정받는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취업 준비생 최종문, 박태현, 이석주 씨(왼쪽부터)가 3일 데이터처리 소프트웨어 전문 중소기업인 데이터스트림즈를 찾아 면접을 보고 있다. 이날 최 씨 등은 “회사에서 인정받는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처우가 어떻습니까?”(취업 준비생)

“지금 당장 편안한 생활을 하고 싶다면 대기업에 가십시오. 우리는 함께 고생해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나눌 사람이 필요합니다.”(면접관)

3일 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인 데이터스트림즈에 입사 면접을 보러 온 박태현(28), 이석주(27), 최종문 씨(24)의 질문에 이 회사의 장필진 상무는 이렇게 단언했다. 장 상무는 취업 준비생들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꿈’과 ‘도전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 “함께 도전하고 승리하자”

이유가 있다. 2001년 설립된 데이터스트림즈가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가 주름잡던 시장에 겁 없이 도전해 승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IBM, 인포메티카가 점유하던 데이터처리 소프트웨어 시장에 뛰어든 지 4년 만인 2005년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지금은 직원 116명(9월 기준)이 한 해 133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건실한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최근 새로운 IT 트렌드로 떠오른 ‘빅데이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빅데이터란 언뜻 쓸모없어 보이는 데이터를 포함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결론을 얻는 기술을 말한다.

장 상무는 지원자들에게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가 무엇인지도 물었다. 박 씨는 “대학원에서 연구했던 기술을 상용화하는 노력을 할 계획”이라면서 “10년 뒤에는 ‘데이터 과학자’가 되고 싶고, 회사에서는 고위직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터 과학자란 데이터를 단순히 분석하는 차원을 넘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력을 뜻하며 ‘빅데이터’ 시대에 새롭게 떠오르는 유망 직업이다. 아직은 세계적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박 씨는 “10년 후에도 개발자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선배들로부터 배우고 또 배우겠다.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무조건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 10년 뒤에는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과장이 돼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씨는 겸손한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면접관으로 나온 데이터스트림즈의 권휘광 과장은 “우리 회사는 모든 것을 적당히 잘하기보다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재목을 선호한다”고 소개했다.

○ 글로벌 역량 갖춰야

데이터스트림즈는 최근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장 상무는 “회사에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언제든 해외로 나가 직접 프로젝트를 이끄는 한편 외국인들과 공동 작업을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외국인 고객을 상대로 한 기술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기 때문에 외국어 실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삼성전자에서 인턴 업무를 할 때 러시아 개발자와 함께 영어로 소통한 경험이 있고, 영어 말하기 평가 자격증도 있다”고 답했다.

박 씨처럼 영어 자격증까지 갖춰야 할까. 장 상무는 “자격증은 없어도 되지만 외국인과 마주쳤을 때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과 서둘러 언어를 습득하려는 열정은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데이터스트림즈는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본어와 중국어 교육도 하고 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데이터스트림즈#소프트웨어 전문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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