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한국 원전 확대정책은 타당”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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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수요 비해 자원 부족”

에너지 공급원 중 원자력발전의 비중을 높이는 한국 정부의 정책은 옳은 방향이라는 국제기구의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3일 펴낸 ‘한국 에너지정책 국가보고서’에서 “한국은 에너지 수요에 비해 부존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원자력 비중을 높이는 것은 타당한 정책(logical policy)”이라고 밝혔다. IEA는 197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에 설립된 에너지 분야 전문국제기구로 한국은 2002년 3월에 정식 가입했다.

IEA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원자력 산업을 효과적으로 발전시켰고 효율적 원전 운영, 저비용 건설 등을 통해 원자력 분야에서 전 세계의 리더 반열에 올라섰다”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원자력이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원전 산업이 한국의 원전 건설 능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크게 높여 이것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하고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판매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전 문제에 관해서는 조금의 하자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리아 판데르후번 IEA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보고서 발표회에서 “원자력발전소의 기술이나 안전조치는 100% 문제없는 상태여야 한다”며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검증되지 않은 부품 문제 등 여러 이슈에 관해 규제당국이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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