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회사가 측정한 우리나라 가계의 건전성이 3년 연속 하락하면서 ‘위험단계’에 진입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소득이 줄어든 대출자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 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19일 우리나라 가계 건전성을 보여주는 ‘가계신용 건전성 동행지수’가 올 상반기(1∼6월)에 평균 99.73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KBC가 자체 신용평가 자료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만든 각종 경제 지표를 적용해 개발했다. 100이 적정 수준이며 100 이하는 위험 단계로 분류된다. 이 지수는 2010년에 101.12에서 지난해 100.49로 떨어졌고, 올해에는 가계 건전성이 더욱 악화되면서 위험단계로 주저앉았다.
저신용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줄었다. KBC에 따르면 저신용자인 7∼10등급은 6월 말 기준 전체 4077만 명 중 652만 명(16.0%)으로 지난해 말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제때 빚을 못 갚는 연체 대출자는 더 늘었다.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원리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한 대출자 비율은 2.21%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26%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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