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세계 첫 셔틀탱커 육상 건조 성공

  • 동아일보

성동조선해양이 5일 경남 통영 조선소에서 육상에서 건조한 셔틀탱커를 바다에 띄우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셔틀탱커가 바다로 이동하는 모습. 성동조선해양 제공
성동조선해양이 5일 경남 통영 조선소에서 육상에서 건조한 셔틀탱커를 바다에 띄우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셔틀탱커가 바다로 이동하는 모습. 성동조선해양 제공
성동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셔틀탱커를 건조해 바다에 있는 플로팅 독에 띄우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선박은 그리스 차코스사가 발주한 15만7000DWT(선박에 적재할 수 있는 총중량)급으로 길이가 278.5m, 폭은 48m에 이른다.

이 셔틀탱커는 해상 시추선이나 부유식원유생산저장기지(FPSO)와 연결된 상태에서 원유를 공급받아 선적해 육상의 석유기지로 운송하는 특수선이다. 셔틀탱커는 해상에서 원유를 선적하는 동안 일정한 위치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인공위성을 이용해 선박의 위치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동위치 유지장치와 원유를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선적장치 등 고가 장비가 장착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다른 조선사들은 주로 해안 독에서 선박을 건조한 뒤 물을 채워 진수하고 있지만 성동조선은 선박을 육상해서 건조하는 방식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육상건조 기술의 핵심은 완성된 선박을 오차 없이 균형을 유지하며 바다로 진수하는 데 있다.

성동조선은 2006년 5월 육상에서 건조한 선박을 세계 최단 시간에 독에 띄워 주목을 받았다. 이후 원유운반선 정유운반선 컨테이너선 참치선망선 등을 육상에서 건조해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