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채 10명중 4명은 지방대 출신

하반기 ‘열린 채용’으로 비율 확대
여성 급증해 32%… 저소득층 5%

삼성그룹이 하반기(7∼12월) 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4500명을 채용했다. 특히 ‘열린 채용’을 통해 지방대 출신, 저소득층 및 여성 채용비율을 높였다.

삼성은 하반기 채용한 신입사원 4500명 가운데 36%인 1600명을 지방대 출신으로, 5%인 220명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가정 대학생으로 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같은 지방대생 채용 비율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 25∼27% 수준에서 10%포인트가량 높아진 것이다. 삼성그룹은 지방대 출신이 적극적으로 공채에 도전할 수 있도록 대전, 부산, 광주 등 3개 도시에서 2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도 열었다. 이에 따라 공채에 지원한 지방대 학생은 작년보다 5000명 이상 늘었다.

삼성은 또 저소득층 가정 대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전국 대학에서 620명의 지원자 추천을 받아 특별전형을 실시했다. 여성 채용인력은 1400여 명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이는 종전 20% 안팎 수준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추가 고용하기로 한 장애인 600명도 채용했다. 삼성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작년 삼성전자에서 처음 시행한 장애인 공채를 모든 관계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장애인 임직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SBF(Samsung Barrier Free)’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SBF는 사업장 내 건물에 장애인편의증진법이 정한 의무시설과 권장시설을 갖추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