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는 공기업]경영 투명화 보장·주민과 상생 발전 위해 노력

  • 동아일보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에 대한 신뢰는 투명성에서 나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송명재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하 방폐물관리공단) 이사장은 임기 시작부터 투명성을 강조했다. 경영 투명화가 보장돼야만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방사성폐기물은 지역 주민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쉬워 주민들의 신뢰 확보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에 방폐물관리공단은 윤리 경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다. 방폐물관리공단은 주민의 신뢰 확보와 상생발전을 위해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경북 경주로 본사를 옮긴 바 있다.

외부인이 직접 공단 운영 상태를 감시하는 ‘청렴 옴부즈맨’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방폐물관리공단은 이 제도를 통해 금품수수 등 각종 부조리 및 권력 남용을 감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방폐사업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받는다. 방폐물관리공단은 방폐장 건설 현황과 현장사진을 비롯해 처분시설 방폐물 반입 및 처분 현황, 중기경영목표, 사내 규정 등 자율공시 항목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방폐물관리공단은 행정목록, 업무추진비 등을 비롯해 총 1만7357건의 정보를 공개했다.

내부 견제 시스템도 강화했다. 회계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30만 원 이상의 업무추진비 전체를 대상으로 사전감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 용역 및 공사에 대한 예방감사활동을 실시한 결과 오류와 비효율적인 부분을 줄여 지난해 2억2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방폐물관리공단의 윤리지수는 2010년 81.7점에서 지난해 88점으로 상승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실시하는 ‘비바 방폐물관리공단(KRMC) 운동’은 공단 감사실 직원이 직접 여러 부서를 찾아다니며 윤리 경영을 위한 아이디어를 듣는 시스템이다. 제기된 문제를 수동적으로 검토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직접 부서원들과 의견을 나누며 보완하는 방식이다. 방폐물관리공단은 주민들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앞으로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도 강조했다. 방폐물관리공단은 2009년 출범 이후 별도로 지역 주민 가산점제를 실시하며 실질적인 지역 주민 고용창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 4년 동안 채용된 직원 중 경주지역 주민이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실질적인 고용 효과를 내고 있다. 송 이사장은 “방폐장 사업을 지원해주는 지역 주민과 국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항상 투명한 경영과 신뢰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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