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高초려’가 통했다…프리미엄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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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3일 07시 00분


불황기에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어떤 제품들이 잘 팔릴까?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국내 소비시장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체마다 소비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지만 불황탈출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불황 속에서도 고품질 고가격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프리미엄 제품은 술, 우유, 커피, 담배, 주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칸타타, 세계 유명 산지 아라비카 원두 사용
출시 5개월만에 100억 매출 기록 ‘인기 만점’


●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커피공화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답게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커피 애호가들의 사랑이 뜨겁다. 대표적인 제품은 롯데칠성음료에서 2007년 출시한 ‘칸타타’.

‘칸타타’는 기존 캔 커피, 인스턴트커피와 달리 모카 시나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투스 등 세계 유명 산지의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한다. 커피의 맛과 향을 보존하기 위해 커피콩을 볶는 로스팅 작업 이후 사흘 이내 분쇄한 원두만을 정통 드립 방식으로 내려 제조하는 것이 특징. ‘칸타타’는 기존 커피음료보다 2배가량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5개월만에 1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2011년에는 820억원, 5년간 누적 매출은 3000억원에 달한다.

에쎄 프리미엄, 최상등급 원료만 고집
초슬림 프리미엄 담배시장의 99% 점유

● KT&G ‘에쎄 프리미엄’

담배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KT&G가 2006년에 출시한 ‘에쎄 프리미엄’은 이 회사가 보유한 잎담배 중 최상등급 원료를 사용해 높은 품질을 구현한 제품이다. ‘에쎄 골든리프’, ‘에쎄 골드3mg’, ‘에쎄 골드1mg’이 있다. ‘에쎄 골든리프’는 프리미엄 제품답게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상봉씨와 나전칠기 명장 박재성씨가 디자인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9월에 리뉴얼된 에쎄 프리미엄 제품 3종은 ‘6각 패키지’를 적용해 손에 잡히는 그립감과 휴대성을 개선했다. 출시 후 5년간 연평균 점유율이 약 35% 상승했으며 현재 초슬림 프리미엄 담배 시장의 99%를 점유하고 있다.

맥스, 최초의 ‘올 몰트 비어’ 진한 풍미 강점
OB골든라거, 골든 몰트와 아로마홉을 배합


● 하이트진로 ‘맥스’ OB맥주 ‘OB골든라거’

맥주시장에서는 다른 첨가물없이 보리, 물, 호프로만 만든 프리미엄 맥주인 ‘올 몰트(Malt) 비어’의 성장이 눈에 띈다. 특히 ‘맥스’와 ‘OB골든라거’의 경우 국내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서며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에서 2006년 출시한 ‘맥스’는 국내 최초의 올 몰트 비어로 특유의 깊고 진한 풍미와 맥주 본연의 맛을 강조했다.

OB맥주가 출시한 ‘OB골든라거’는 타워몰팅 공법을 이용해 만든 100% 골든 몰트(황금맥아)를 독일 아로마홉과 황금비율로 배합한 프리미엄 맥주. 출시 후 200일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한 제품이다.

아임리얼, 100% 천연 과일만 갈아서 만들어
경쟁제품 2배 이상 가격 불구 매년 30% 성장

● 풀무원 ‘아임리얼’

풀무원의 프리미엄 주스 ‘아임리얼’은 ‘마시는 과일’을 지향한다. 생과일을 첨가물없이 그대로 갈아 담아 유효기간이 2주 정도로 짧다. 색소, 보존료 등 첨가물은 물론 물을 한 방울도 넣지 않고 100% 천연 과일로 만들었다.

경쟁 제품인 ‘아침에 주스’나 ‘콜드’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고품질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사랑받으며 매년 30%대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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