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살 여력은 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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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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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구매력지수 144.4… 2008년 이후 사상 최고치

부동산 침체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과 지속적인 금리인하로 주택 수요자들의 주택구매력지수(HAI)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24일 KB국민은행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주택구매력지수는 144.4로 이 조사를 시작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1분기 143.8보다도 0.6포인트 높았고, 지난해 4분기 139.2 이후 2분기 연속 상승세다.

주택구매력지수는 중간 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금융회사에서 일정 규모의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클수록 주택 구입 여력이 많은 것이다.

엄근용 건산연 연구원은 “주택구매력지수의 2분기 연속 상승은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 5.00%였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분기 4.76%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택구매력지수를 결정하는 또 다른 요소인 월평균 가계소득(3분위 기준)은 1분기 366만 원에서 2분기 359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구매력지수가 상승하고 단독주택은 하락했다. 아파트 구매력지수는 1분기보다 0.8포인트 오른 139.8, 연립주택은 0.5포인트 상승한 245.1이었다. 반면 단독주택의 구매력지수는 1분기보다 0.3포인트 낮은 130.5를 나타냈다.

엄 연구원은 “주택 임대시장이 월세 위주로 재편되면서 주택 구매자들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연립주택을 점점 선호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중산층#주택구매력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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