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금 5조6000억 어디로…

  • 동아일보

4분기 운정3지구 등 보상 인근 부동산시장 들썩일듯

올해 4분기(10∼12월) 전국의 토지시장에 돈이 대거 풀린다. 23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보금자리주택지구·택지지구·산업단지 등의 토지보상이 이어지면서 5조6000억 원의 토지보상비가 지급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4분기에만 신도시급인 파주 운정3지구를 비롯해 김해 율하2지구·전주 만성지구 등 택지지구, 장항국가산업단지·광주국가산단·포항국가산단 등 산업단지에서 6개 지구, 4조7000억 원 규모의 신규 보상작업에 착수한다.

파주시 운정3지구는 698만 m²의 땅에 주택 3만9291채를 짓는 사업으로 사업성 재검토로 보상절차가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보상이 재개되는 곳이다. LH는 이미 감정평가를 마쳤으며 이달 말까지 토지주에게 감정평가액을 통보하고 곧바로 보상에 착수한다. 토지 등 보상비는 총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LH는 또 이달 말 장항국가산단을 시작으로 10월 이후 광주산단과 포항산단 등 총 3개 산업단지의 보상도 시작한다. 이 3개 산업단지의 보상비는 1조 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LH는 초기 6개월은 채권보상, 그 뒤 6개월은 현금으로 보상하는 방식을 원칙으로 해왔으나 파주 운정3지구를 비롯해 올 연말까지 보상하는 토지에 대해서는 채권보상 없이 현금보상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럴 경우 현금이 인근지역 토지나 주택시장에 곧바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인근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는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남양주시 진건지구의 신규 보상이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진건지구는 주택 1만7000채가 들어서는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경기도시공사의 자금난으로 인해 보상이 지연됐다. 보상비는 90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토지보상비#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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