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상조·재해 보험이 덤으로… 예·적금 하나면 든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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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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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보험 가입해주는 예적금 상품

시중은행들이 은행 상품에 가입하면 보험도 덤으로 얹어 가입시켜주는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예치금액이 다소 많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보험에 들기를 꺼려서 가입해 놓은 보험이 없는 고객들에게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인 셈이다.

○ “슬픈 일 겪을 때 더욱 빛나요”


우리은행은 6월 은행 예금이나 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상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예(禮)드림 상조예·적금’을 시판했다. 적금은 3년간 매월 10만∼100만 원을 적립할 수 있으며 예금은 1년간 최저 300만 원 이상을 예치해야 된다. 적금과 예금 모두 만기 후 1년 단위로 자동 재예치돼 가입 때부터 최장 10년까지 만기가 연장된다. 또 예금에 가입할 때 가족이 사망해 예금을 중도 해지할 때는 특별중도해지 사유로 정해 가입기간 동안의 기본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가입할 때 본인, 배우자, 부모 중 예금주가 지정한 한 사람을 피보험자로 하는 무료 상조보험 가입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고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계좌 유지기간 동안 가입했을 때 지정한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무료로 300만 원 상당의 상조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상조서비스에는 고인용품, 유족용품, 빈소용품, 발인용품, 장의차량, 인력지원 등이 포함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 상조시장 규모가 7조 원을 육박하는 가운데 고객의 상조회사에 대한 불안감과 갑작스러운 상조 준비자금 마련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개발했다”며 “이 상품 가입을 통해 상조회사의 지급거절, 환급지연, 횡령사고 등에 대한 피해를 방지하고 가입기간 중 무료로 상조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전화금융사기, 해외 사고 걱정 없어요”

기업은행은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만 50세 이상 고객을 위한 ‘IBK9988장수통장’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입출금식 통장으로 연금을 받거나 적립식, 거치식 상품에 가입하면 1000만 원(피해금액의 70%)까지 보장되는 ‘전화금융사기 피해보상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준다. 최근 노년층에 대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많아지면서 예·적금 판매 때 보험가입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도 연금을 수령하는 고객과 연금을 준비하는 만 50세 이상 고객을 위해 맞춤형 종합 연금통장인 ‘신한 평생플러스+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연금을 수령하는 고객은 최고 연 2.5%의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고 전화금융사기를 당하면 최고 300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단체상해보험을 무료로 제공해준다.

외환은행은 미화 500달러 이상 급여를 송금하는 외국인 고객에게 최고 1000만 원까지 보상되는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다. 보험이 적용되는 기간은 송금일 다음날부터 2개월까지이며 우연한 사고로 상해를 입어 사망하거나 후유장애가 남았을 때 보상된다. 이와 함께 미화 3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도 △상해사망 및 후유장애 △상해의료실비 △여행불편 보상 △휴대품 손해 △여권분실 위로금 등 명목으로 보험금을 탈 수 있다. 적용기간은 환전 뒤 최초 출국일로부터 입국일까지 60일 범위 내에서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은 목돈 예치 뒤 매월 원리금을 수령해 생활자금으로 활용하거나 적립식펀드 등에 재투자를 희망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허브정기예금’에 무료 보험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다만 1000만 원 이상 가입 고객에 한하며 질병과 재해로 수술을 받거나 급성심근경색 및 뇌출혈을 진단받으면 보험금을 준다. 15세 미만이거나 65세 이상 고객에게는 교통재해 장애보험에 가입시켜준다.

또 이 은행은 출산 준비 여성을 타깃으로 한 ‘KB행복맘적금’, 자녀의 미래를 위한 장기 저축인 ‘KB주니어 스타적금’ 등에도 다양한 보험혜택을 주고 있다.

대구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꿈나무평생저축’ 자녀안심보험 가입형 상품은 연 3.45%의 기본이율에 만 18세 이하 자녀들을 위한 상해 후유장애, 식중독, 폭력피해 등을 보상해준다. 보험가입을 원하지 않은 고객들에게는 금리를 더 얹어 연 3.75%의 이자를 준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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