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글로벌 브랜드 10개 육성… 매출 45% 해외에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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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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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세계 7대 화장품 회사’라는 비전을 정했다. 2020년까지 전체 매출 11조 원 중 약 45%에 해당하는 5조 원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매출 5000억 원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 10개를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작년 아모레퍼시픽이 해외에서 낸 매출은 3272억 원으로 2010년보다 23% 증가했다.

1945년 창립한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의 진정한 미(美)를 전파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1964년 국산 화장품 최초로 ‘오스카’라는 브랜드를 해외에 수출했다. 1990년대 초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했다. 중국에서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선양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선양과 창춘, 하얼빈 등 동북 3성의 백화점과 전문점 등에 ‘마몽드’와 ‘아모레’ 제품을 공급했다. 2002년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라네즈’로 중국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상하이 유명 백화점인 팍슨백화점, 태평양백화점을 비롯해 주요 80여 개 도시, 약 235개 백화점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마몽드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마몽드 제품은 193개 도시의 730여 개 백화점 및 2370여 개 전문점에서 판매된다.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작년 3월 중국 베이징 팍슨백화점에 1호점을 열었다. 설화수는 작년 4월 베이징 유명 쇼핑몰 신광티엔디에 2호점, 상하이 팍슨백화점에 3호점을 여는 등 현재까지 중국 5개 도시에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매년 매출이 40%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는 2003년 진출했다. 뉴욕의 대표적인 패션거리 소호에 플래그십 스토어 ‘아모레퍼시픽 뷰티 갤러리 앤 스파’를 열고 그해 뉴욕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 입점했다. 2010년에는 설화수도 버그도프 굿맨에 들어갔다.

일본에는 2006년 도쿄 이세탄백화점에 입점했다. 좋은 실적에 힘입어 2008년 이세탄백화점이 선정하는 ‘올해의 그랑프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일본에서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에선 향수 사업이 활발하다. 1959년 프랑스 향수전문 회사 코티와 기술 제휴를 시작했고 1988년 ‘순’이라는 브랜드로 향수를 처음 수출했다. 1990년 샤르트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1997년 ‘롤리타 렘피카’를 선보였다. 작년 8월엔 고급 향수 브랜드인 ‘아닉구딸’을 인수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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