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긍정 열정 냉정 온정 마음가짐으로 사회적 약자 배려·고객과 상생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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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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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소액 대출을 지원하는 신한은행의 ‘신한미소금융’ 상담창구에서 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소액 대출을 지원하는 신한은행의 ‘신한미소금융’ 상담창구에서 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 고객과 상생하면서 동반해야 합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 기흥연수원에서 신입직원 200명에게 이렇게 말했다. 신입직원들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 ‘네 가지’(긍정 열정 냉정 온정) 중 온정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서 은행장은 “긍정, 열정, 냉정, 온정의 네 가지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꾸준히 전진해 신한의 차세대 주역으로 성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7일 사회책임경영 실천다짐 대회를 열고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신한의 존재 목적을 항상 명심하고 고객 보호와 고객 가치 제고를 최우선의 기준으로 삼아 상품 및 서비스, 제도를 개선하고 서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전 직원에게 주문한 바 있다.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가산금리 체계 등이 문제가 되면서 금융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화두에 맞게 신한은행은 최근 ‘온정’이 담겨 있는 서민금융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 사회책임경영 신상품 4종 세트


먼저 신한은행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불황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들과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1조2000억 원 한도의 ‘사회책임경영 신상품 4종 세트’를 지난달 말부터 판매 중이다. 여기에는 △신한 새희망드림 대출 △신한 수출중소기업 지원대출 △신한 챌린저 신설법인 대출 △신한 보증서 플러스 연계대출 등 4가지가 포함된다.

신한 새희망드림 대출은 신용도와 소득이 낮아 기존 새희망홀씨대출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제2금융권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써야 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저 연 12%의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 수출중소기업 지원 대출은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에 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에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하기 위한 전용상품이다. 이 상품은 과거에 수출실적을 보유하고 만 3년 이상 사업을 영위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연 0.5%포인트를 우대해 최대 5억 원까지 빌려준다.

신한 챌린저 신설법인 대출은 설립 초기의 중소법인 자금 지원을 위한 상품이다. 법인을 세운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신생 중소기업에 0.5%포인트를 우대해 최대 3억 원까지 빌려준다. 신한 보증서 플러스 연계대출은 기술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담보로 보증서 발급금액의 20% 이내에서 0.5%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준다.

○ 줄 이은 금리 인하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고금리를 가계대출은 17%에서 14%로, 기업대출은 15%에서 12%로 각각 3%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다. 또 신용평가 및 담보변경수수료를 폐지해 고객에게 다소 불합리하다고 여겨진 수수료 체계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 은행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신한 마이 카 중고차 대출’ 적용금리도 0.7%포인트 인하했다. 신한 마이 카 중고차 대출은 높은 금리와 취급 수수료를 부담해야 했던 기존 할부금융을 은행에서 저금리로 판매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한 상품이다. 앞으로 이 대출을 신규로 이용할 때 9월 현재 연이율 5.9%로 크게 인하된다. 특히 지난달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차량 침수피해를 당한 고객들이 차량을 구입할 때는 0.2%포인트의 추가 금리 감면을 적용해줄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동부저축은행, 한신저축은행 등 2개 은행과 ‘저축은행 연계대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을 위해 저축은행 연계 대출로 서민금융 지원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한 개인이나 중소기업 고객이 대출이 거절되거나 한도가 부족할 때 저축은행 상품을 안내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세부 절차를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계열사로 편입된 신한저축은행(옛 토마토저축은행)과도 연계대출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저금리시대에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뱅킹 전용상품 ‘신한 스마트 적금’과 기존 ‘신한 그린愛너지’ 상품에 연 3.7%의 이자를 얹은 특별정기예금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日나고야지점 개설… 한국과 교역 활성화 기여 ▼


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은 5일 일본의 아홉 번째 지점인 나고야지점을 개설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일본 나고야 현지에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서진원 행장을 비롯해 이균동 나고야 총영사,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 아이치 현 민단을 포함한 단체장, 지역기업 대표 등 주요 인사 및 고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점식을 열었다.

이번 나고야지점 개설로 신한은행의 해외영업 네트워크는 61개로 늘어났다. 신한은행이 해외에 진출한 국가는 14개국으로 외환은행(21개국), 우리은행(15개국)보다 적지만 해외 영업점 수는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많다.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현지 영업점을 추가로 열고 해외 사업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통화 거래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리딩뱅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SBJ은행 나고야 지점은 현지 재일동포 5만2000명을 포함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개인금융 업무와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신, 외환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나고야를 비롯한 일본 중부지역은 관동(도쿄)과 관서(오사카)를 연결하는 물류 중심지로 한국과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전략적 가치가 큰 곳이다.

서 행장은 이날 개점 행사에서 “일본 중부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과 교역을 활성화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14일로 설립 3주년을 맞는 SBJ은행은 총자산 5100억 엔(약 7조4000억 원)에 9개 영업점 및 4개 환전소를 보유한 중견은행으로 성장했다. SBJ은행은 7월 일본 현지의 전은시스템(금융공동망)에 가입하고 주택론을 내놓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SBJ은행은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일본에 진출한 현지법인”이라며 “한국계 상사 및 교포 영업에 머물러 있는 다른 한국계 은행 점포들과 달리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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