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연회비 올리고… 부가서비스 줄이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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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축소 나선 업계 “수수료 인하로 경영난” 해명

신용카드사들이 연회비를 올리고 부가서비스를 대폭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경영난이 예상되는 만큼 카드 혜택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한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연회비를 올리고 할인율은 줄이는 식으로 부가서비스를 감축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이날부터 ‘삼성카드 7+’ 가족카드의 연회비를 2만 원에서 3만 원으로 올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서비스 질을 유지하려다보니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도 현행 부가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연회비를 소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이 적어 유지비만 많이 드는 카드와 서비스는 폐지한다. 신한카드는 ‘정상제이엘에스-신한카드’를 내년 2월 5일에, ‘온세텔레콤-신한카드’는 12월 29일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와이즈홈카드’ 서비스의 할인이 적용되는 전월사용액을 상향 조정했다. 예를 들어 아파트 관리비와 통신요금 자동납부에 적용되던 10% 할인은 기존에는 월 30만 원 이상만 쓰면 됐지만 내년 3월부터는 60만 원 이상을 채워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들도 축소된다. KB국민카드는 이달부터 베니건스에서 신용카드 포인트리로 결제할 때 현장 할인해주던 비율을 20%에서 10%로 낮췄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외환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는 내년 3월부터 홈플러스의 훼밀리포인트 적립률을 기존 0.5%에서 0.45%로, KB국민카드는 1.0%에서 0.95%로 낮추기로 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카드#부가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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