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건설장비용 엔진시장 진출

  • 동아일보

美커민스와 대구에 합작법인

최병구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이 7일 현대커민스 설립 조인식에서 리치 프리랜드 커민스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최병구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이 7일 현대커민스 설립 조인식에서 리치 프리랜드 커민스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엔진 전문기업인 미국 커민스와 손잡고 대구에 건설장비용 엔진을 만드는 합작법인 ‘현대커민스’를 세운다.

현대중공업은 7일 울산 본사에서 최병구 사장과 김정환 부사장, 리치 프리랜드 커민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커민스 설립을 위한 서명식을 가졌다. 두 회사는 현대커민스에 각각 6600만 달러(약 745억 원)를 투자해 50%씩 지분을 나눠 갖기로 했다.

현대커민스는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7만8000m²(약 2만3500평)에 연산 5만 대 규모로 설립되며 2014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4년 매출 3200억 원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누적 매출 4조 원 달성이 목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건설장비의 핵심부품인 엔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건설장비 부문에서 전년보다 29% 늘어난 37억 달러(약 4조1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새 합작법인이 현대중공업 본사가 있는 울산이 아닌 대구에 들어서는 데에는 대구시의 적극적인 구애(求愛)도 한몫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현대중공업#엔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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