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경 “경제민주화로 기업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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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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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에 고용확대 당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은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논의’가 기업 활동을 움츠러들게 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홍 장관은 5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30대 그룹 사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연말 정치일정을 앞두고 경제민주화 움직임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제민주화란 아이디어가 기업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일자리가 해결되면 경제민주화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며 “투자도 중요하지만 노사 간에 지혜를 모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한 30대 그룹 사장단은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를 늘려 달라는 정부 측 주문에 부담스럽다는 기색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육현표 삼성전자 부사장은 “하반기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경기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 초 발표한 투자 및 고용창출 목표는 달성 가능하겠지만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사장단은 홍 장관에게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세액 공제를 늘리고 핵심 설비와 원자재에 대한 관세를 줄여 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날 30대 그룹의 투자·채용 규모를 취합한 결과 올 하반기에 30대 그룹이 총 82조 원을 투자하고 6만600명을 채용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과 합치면 투자액은 151조1000억 원, 고용인원은 12만3100명으로 연초에 계획했던 규모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홍석우#경제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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