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갤럭시S3 세게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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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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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3, 8월 美시장서 1위… 아이폰5, 12일 공개 유력

애플 ‘아이폰5’ 공개 행사 초청장.
애플 ‘아이폰5’ 공개 행사 초청장.
애플이 12일 새 스마트폰 ‘아이폰5’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지 포천 등 미국 언론은 애플이 주요 언론사를 12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 초청했다고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초청장에 행사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전자업계는 아이폰5 공개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초청장에는 ‘거의 다 왔다(It's almost here)’라는 문구와 함께 행사 날짜인 ‘12’를 새겼는데 이 숫자의 그림자가 아이폰5를 상징하는 ‘5’를 표현해 아이폰5 공개 행사임을 암시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항상 신제품의 비밀을 숨긴 초대장으로 언론의 관심을 모으는 전략을 써왔다.

업계는 아이폰5의 화면이 4.0인치로 3.5인치였던 기존 모델보다 0.5인치 더 커지고 두께는 더 얇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에서 4세대(4G) 통신망을 지원하고 배터리 용량도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전문 블로그 아이모어는 아이폰5의 공식 출시는 제품 발표 후 9일 뒤인 21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시장에서는 제품 공개 후 6, 7주 후인 10월 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5 출시로 애플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3’를 앞세운 삼성전자와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시넷에 따르면 삼성이 애플과의 미국 특허소송 평결에서 완패했음에도 갤럭시S3가 8월 한 달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3가 선전한 것은 소비자들이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제품 구입을 미뤘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승부가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두 회사의 특허 전쟁도 글로벌 스마트폰 1위 다툼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3가 ‘밀어서 잠금해제’ 등 특허 8개를 침해했다며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놓고 있다. 조만간 갤럭시S3에 대한 판매금지를 신청하며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아이폰5가 자사의 롱텀에볼루션(LTE) 특허를 침해했는지 면밀히 분석해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과 애플 외에 다른 주요 IT 업체들도 앞다퉈 새 모바일 기기를 내놓으면서 올가을 치열한 격전에 대비하고 있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제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5일 뉴욕에서 윈도모바일8 OS를 채용한 새로운 ‘루미나’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토로라도 같은 날 버라이즌과 함께 새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아마존도 6일 ‘킨들 파이어’ 돌풍을 잇는 새로운 태블릿PC를 선보인다.

한국 기업으로는 LG전자가 그룹의 역량을 모두 결집해 만들었다고 밝힌 ‘옵티머스G’를 9월경 출시하고 팬택도 아이폰5에 맞설 신제품을 10월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아이폰5#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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