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안에 한국내 호텔 9곳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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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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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버그 아코르그룹 아태 회장

앰배서더호텔그룹 제공
앰배서더호텔그룹 제공
“아코르그룹은 2014년 서울 충무로에 그룹 내 최저가 브랜드 ‘이비스 버짓’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마이클 아이젠버그 아코르그룹 아시아태평양 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53·사진)는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비즈니스호텔 ‘이비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 기회가 왔다”며 “이비스 버짓 두세 곳과 ‘노보텔’, 이비스를 중심으로 2015년 한국 내 호텔을 11개에서 20개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비스 버짓은 이비스보다 방 면적이 약 30% 좁고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과 서비스가 적은 대신에 값이 약 30% 싸다.

1967년 프랑스에서 시작한 아코르그룹은 인터콘티넨털호텔그룹과 메리엇인터내셔널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작년 매출이 61억 유로(약 8조6620억 원)로, 92개국에서 4426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1987년 국내 호텔그룹 앰배서더호텔그룹과 제휴로 국내에 진입해 노보텔, 이비스, ‘풀먼’, ‘머큐어’ 등 4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아이젠버그 회장은 “한국은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호텔 매출이 가장 많이 성장하는 시장으로, 작년 한국에서 아코르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면서도 “그룹 내 ‘소피텔’ 같은 최고급 브랜드를 들여오기엔 아직 시장이 좁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고급 호텔은 가격 대신에 혁신적인 프로모션과 음식 등으로 승부하고 이비스와 같이 객실 영업에 집중하는 중저가 호텔도 늘려나간다”는 이중 전략을 제시했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호텔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현상에 대해선 “다양한 콘셉트와 서비스, 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아코르그룹과 앰배서더호텔그룹은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 서울에서 제휴 25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아코르그룹이 특정 국가에서 현지 기업 1곳과만 협력하는 경우는 한국이 유일하다. 2006년 두 그룹이 만든 합작법인 아코르앰배서더코리아는 내년 이비스앰배서더 인사동, 2014년 노보텔앰배서더 수원, 2015년 이비스앰배서더 오창, 2016년 노보텔앰배서더 성북 등을 열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아코르 그룹#아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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