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몸이 원하는 이온 공급으로 갈증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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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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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올여름, 예년 대비 거세진 폭염으로 열사병 피해가 커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발생한 열사병 일사병 등 온열질환자 수는 총 410명, 그중 사망자 수는 7명에 이를 정도로 그 위력이 대단하다.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체내 수분 및 염분의 밸런스가 무너지거나 체온의 조절 기능이 역할을 못 할 때 발생하는 질병이다. 여름철 날씨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은 적절한 수분 보충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땀으로 잃어버린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탈수 현상이 나타나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순수한 물만 마실 경우 갈증은 해소할 수 있지만 물로 인해 낮아진 체액의 염분 농도를 원래대로 돌려놓지는 못한다. 이럴 때 이온음료가 강력 추천된다.

김기연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 브랜드 매니저는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의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음료는 수분의 흡수 속도를 높여 폭염으로 인한 각종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온음료 가운데 가장 높은 인지도와 점유율을 가진 제품은 ‘포카리스웨트’다.

오츠카제약의 생산 기술 도입을 통해 1987년 5월 국내에 출시, 생산되고 있는 포카리스웨트는 국내 이온음료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국민 이온음료’다.

개발 스토리도 재미있다. 1980년 획기적인 음료 개발을 고민하던 한 연구원이 멕시코 출장을 갔다 배탈이 나면서 탈수 증세로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 담당 의사에게 “수분과 영양을 함께 보충하라”는 지시를 듣는 순간, 장시간 수술을 끝낸 의사가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링거액을 희석해 마시기도 한다는 사실이 문득 떠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마시는 링거액’을 수년간 연구한 끝에 개발하게 됐다. 각종 이온 농도를 세밀하게 조정하여 사람의 체액에 가장 가깝게 조성해 삼투압이 이뤄지게 했으며 맛의 차별화를 위해 소금맛과 단맛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건강음료다.


포카리스웨트는 갈증 해소뿐 아니라 여러 가지 신체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체액과 비슷한 이온 밸런스가 인체의 수분, 전해질 균형을 빠른 속도로 정상화시켜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또 더위로 인한 어지러움과 무기력증을 막는 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체내 흡수가 빠른 장점 덕분에 운동 전후에 마시면 수분 증발에 따른 운동 능력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198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 음료 시장은 갈증을 푸는 기능에만 주력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인체에 해가 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거나 맛에만 치우친 제품을 주로 개발해 왔다. 마시는 순간에는 갈증을 풀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곧 다시 갈증이 일어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는 제품은 전무한 실정이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포카리스웨트가 지금까지 성공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블루오션’을 공략했기 때문이었다. 개발진은 갈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입이나 목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몸 자체에 있음을 알고 몸이 원하는 이온을 공급해 갈증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포카리스웨트 관계자는 “장시간 몸속 수분을 유지시켜 일상생활에서 몸이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제품 개발 취지였던 만큼 틈틈이 마시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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