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큰손’인 외국인투자가들은 삼성전자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업종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 들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운수장비업종 주식을 대거 사들여 운수장비업종의 외국인 시총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나타난 ‘전·차(電·車) 강세’ 현상을 외국인이 주도했음을 보여준다.
20일 한국거래소의 ‘외국인 주식 보유 현황 및 추이’에 따르면 13일 기준 코스피시장의 외국인 시총 비중은 지난해 말 대비 1.47%포인트 증가한 34.33%로 집계됐다. 2004년 4월 26일의 역대 외국인 시총 비중 최고치인 44.12%보다는 낮지만 2008년 말 저점(28.74%)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10조7069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업종은 전기전자와 통신업종이었다. 외국인 비중은 전기전자업종에서 45.05%, 통신업종에서는 42.96%였다. 이어 운수장비(36.57%), 금융업(34.34%), 철강금속(34.09%), 서비스업(30.23%)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이 주로 많이 내다 판 업종은 의료정밀업으로 외국인 비중이 지난해 말 4.67%에서 13일 현재 2.47%로 감소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대한해운의 외국인 비중이 19.30%포인트 증가해 가장 많이 늘어났고 이어 엔씨소프트가 16.48%포인트, 코라오홀딩스 14.89%포인트, 베이직하우스 8.46%포인트, 일진디스플레이는 8.29%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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