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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SC은행, 이란과 불법 금융거래 혐의
동아일보
입력
2012-08-07 10:30
2012년 8월 7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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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은행에 이어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도 이란과 불법 금융거래를 해온 혐의로 미국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벤저민 로스키 뉴욕주 금융감독국장은 6일(현지시간) SC 은행이 최장 10년간 이란 정부가 소유한 은행이나 이란 법인들과 25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세탁하는 등 불법거래를 해왔다면서 이런 혐의에 대해 이달 하순 열리는 청문회에서 답변할 것을 지시했다.
SC 은행은 미 사법부와 맨해튼 지방검찰이 2006년부터 바클레이스와 크레디트스위스 등 9개 은행을 상대로 실시한 제재국 거래현황 조사에서 덜미를 잡혔다.
사법부는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 뉴욕지부와 함께 SC 은행의 불법 금융거래에 대한 형사상 제재 가능 여부를 수사 중이다.
이로써 올 상반기에만 3곳의 영국 은행이 미 사법당국의 조사대상이 된 셈이다.
SC 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은행의) 과거 미국 제재 준수 기록을 검토하고 그 내용을 미 사법·금융당국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그 검토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고 성명은 전했다.
혐의 내용은 지난 7년(최대 10년)간 SC 은행이 이란 정부 소유 은행이나 이란 법인들과 6만여 건의 거래를 은밀히 해왔으며 리비아나 미얀마, 수단 등 다른 제재국가들과도 거래를 해왔다는 것이다.
뉴욕 금융감독국은 이 외에도 SC 은행에 거래내용 조작과 공무집행방해 및 불법경영 신고 누락 등 혐의를 두고 있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국이 공개한 SC 은행의 내부 메시지에 따르면 그간 은행 내에서도 이란과의 거래를 두고 논쟁이 오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6년 한 미주지역 고위 간부는 런던의 경영진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란과의 거래로 "(은행의) 명성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고, 심각한 형사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런던 측은 "이 재수 없는 미국인들, 당신들(미국)이 뭐라고 우리가 이란과 거래할 수 없다고 참견하느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욕 금융감독국은 SC 은행의 사외자문을 맡아온 경영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은행의 불법 금융거래에 공조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4년 SC 은행의 자금세탁방지 제도상 허점을 개선하라는 미 금융당국 측의 지시에 따라 고용된 딜로이트가 도리어 은행과 결탁, 이란과의 불법 금융거래에 대한 흔적을 삭제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금융감독국은 밝혔다.
딜로이트는 이번 사안에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욕 금융감독국은 이런 불법 거래들이 "테러리스트들이나 무기·마약 거래상, 부패한 세력 등에게 미국 금융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들고, 미국 당국들이 범죄행위를 추적할 핵심 정보를 확보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국은 SC에 대해 뉴욕 주 은행 면허를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대규모 벌금 부과와 금융감독국이 지정한 독립 감사관을 은행에 파견해 감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조사 소식으로 런던 증권가에서 SC 은행의 주가는 전날 대비 6.2% 하락한 14.70파운드(약 2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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