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서울 빠져나가려면 어느 길이 빠르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경부고속도로 오전 7∼12시 동부간선도로 오전 7∼11시 북부간선은 오후가 한산

휴가라고 해도 ‘도시 탈출’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고속도로에 오르자마자 거북이걸음에 숨이 턱턱 막힌다. 하루 중 언제 떠나면 비교적 막히지 않고 서울을 쉽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나가려면 오전에, 북부간선도로를 이용하려면 오전 9시 이전에 서둘러 나서거나 아예 오후 늦게 출발하는 것이 수월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첫째 주 시내 주요 도시고속도로의 시간대별 평균속도를 지난해 6월 셋째 주 평균속도와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한남대교∼양재나들목 구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속도가 떨어졌다. 특히 오후 4∼9시에는 평소(6월 셋째 주)보다 20% 이상 속도가 줄었다. 하지만 오전에는 달랐다.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는 오히려 평소보다 속도가 8∼13%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간선도로는 휴가철에 출근차량이 줄면서 오전 8시대 평균속도가 평소보다 32%까지 상승하는 등 오전 7∼11시 소통이 원활했다. 올림픽대로는 오전에 평소와 비슷했지만 오후 4∼8시에 속도가 평소보다 10% 이상 떨어졌다.

반대로 북부간선도로를 이용하려면 오전시간대는 피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9시부터 속도가 줄기 시작해 낮 12시대에는 평소 속도의 3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오후 2시부터 상황이 나아져 오후 5∼7시에는 평소보다 속도가 약 10% 올랐다. 서울시 관계자는 “북부간선도로는 경기 가평, 강원 춘천 등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근교로 연결돼 오전에 차량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을 쉽게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출발 전에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면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모바일 웹사이트(m.topis.seoul.go.kr)와 ‘서울빠른길’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시내 도로의 교통소통 상황 및 폐쇄회로(CC)TV를 확인할 수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휴가철#도시 탈출#고속도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