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게임, 스마트폰-IPTV로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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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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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국내 첫 클라우드 게임 시장 진출

LG유플러스는 18일 인터넷만 쓸 수 있으면 TV, PC, 스마트폰 등 어떤 하드웨어에서든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을 선보였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LG유플러스는 18일 인터넷만 쓸 수 있으면 TV, PC, 스마트폰 등 어떤 하드웨어에서든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을 선보였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형은 거실에 앉아 TV로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종족인 ‘테란’을 선택했다. 동생은 공원에서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를 고른 뒤 형과 맞붙는다.

이르면 9월부터 이처럼 인터넷에 접속만 할 수 있으면 인터넷TV(IP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어떤 기기로든 자유롭게 대용량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른바 클라우드 게임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드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LG유플러스 가입자들은 이날부터 클라우드 게임 앱(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장터인 ‘C게임스’에 접속해 게임을 할 수 있다.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하면 게임 소프트웨어를 통째로 사지 않고 게임을 한 만큼 요금을 내면 된다.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같은 최신 게임을 하려고 성능이 좋은 하드웨어를 살 필요도 없다. 클라우드 게임은 기술적으로 클라우드 서버 안에서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그 돌아가는 모습을 인터넷으로 연결된 하드웨어에 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속도만 빠르면 하드디스크나 최신 그래픽 카드가 없는 TV에서도 PC에서처럼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맛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자사(自社)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PC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9월에는 LG유플러스의 IPTV에서도 서비스한다. 향후 다른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도 서비스를 개방할 계획이다.

기자가 직접 스마트폰으로 대전형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4’를 해 보니 게임 캐릭터를 조작하는 것이 약간 불편했지만 의도대로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었다. 익숙해지면 불편함은 점점 사라질 것 같았다.

LG유플러스는 전용 앱스토어인 C게임스에서 현재 30여 종의 게임을 선보였고, 연말까지는 100종까지 늘리기로 했다. 사용자들은 여기서 게임을 사기 전에 5∼30분간 무료 체험을 한 뒤 이용 기간에 따라 100∼1만 원을 내면 게임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다.

게임 개발자들에게는 한 번에 스마트폰, 태블릿PC, TV용 게임을 동시에 만들 수 있는 게임 개발 도구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내용이 똑같더라도 다른 하드웨어에 적합하게 따로따로 바꿔야 해 시간과 비용 낭비가 심했다.

LG유플러스는 또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와 클라우드 게임 사용료를 결합한 요금제를 새로 선보인다. 이동통신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게임 콘텐츠를 내세우는 것이다.

클라우드 게임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사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킬러 게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국의 대형 게임회사와 콘텐츠 제휴를 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약을 추진 중”이라며 “게임회사가 대형 신작을 내놓을 때 클라우드 게임 버전도 동시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클라우드 게임 ::

이용자가 인터넷에만 접속하면 스마트폰 태블릿PC 인터넷TV 등 어느 기기에서나 게임 설치과정 없이 곧바로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이 이용자의 기기가 아닌 원격 서버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게임을 내려받고 설치하는 과정이 필요없다. 게임을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내면 된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스마트폰#IPTV#대용량 게임#클라우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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