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신사임당·한반도·태극 무늬를 찾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2일 03시 00분


5만 원권 위조지폐 감별법


이달 9일 5만 원권을 위조해 사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은 박모 씨(19) 등 10대 3명으로 이들은 집에서 레이저 복합기 등을 이용해 5만 원권 위조지폐 80장을 만들어 서울 북부권의 편의점을 돌면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사용한 5만 원권 위조지폐는 원본 지폐를 일반 복사용지에 컬러복사기로 복사한 것으로 일련번호가 같았고 위폐 방지장치인 숨은 그림이 없었다. 또 띠형 홀로그램은 은박지를 테이프로 붙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만 원권 위조지폐가 최근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5000원권과 1만 원권 위조지폐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34.0%, 13.1% 줄었다. 반면 올해 1분기 5만 원권 위조지폐는 82장이 발견됐다. 이는 2009년 6월 5만 원권을 발행하기 시작한 뒤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해 1분기에 발견된 5만 원권 위조지폐는 3장에 그쳤다. 한은 당국자는 “5만 원권은 시중에서 다른 지폐보다 비교적 적게 쓰이고 있어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위조지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5만 원권의 위조지폐 여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김성용 한국은행 발권국 차장은 “‘비춰 보고’, ‘기울여 보고’, ‘만져 보고’의 3가지 원칙을 명심하면 간단하게 위조지폐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그래픽 참조).

구체적으로는 신사임당 초상의 앞면 중 초상이 없는 왼쪽 여백을 빛에 ‘비춰 보면’ 신사임당 초상이 나타난다. 또 앞면 왼쪽의 띠형 홀로그램을 ‘기울여 보면’ 각도에 따라 태극과 한반도 지도 등이 나타나고 지폐 뒷면의 숫자도 자홍색에서 녹색으로, 녹색에서 자홍색으로 변한다. 지폐를 ‘만져 보면’ 인물 초상과 문자, 숫자에서 오돌토돌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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