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갤럭시S3” 협력사들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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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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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부품업체 동반 특수… 다운로드-주문 크게 늘어

3차원(3D)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제작 업체인 포도트리는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아마존으로부터 특별한 제안을 받았다. 아마존이 운영하는 앱 장터에 포도트리가 만든 전자책 앱 ‘오즈의 마법사’를 제공해 달라는 내용이다. 올 3월 삼성전자의 앱 장터인 ‘삼성앱스’에 등록한 뒤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얻자 이를 눈여겨본 아마존에서 포도트리를 찾은 것이다.

이 업체의 차상훈 이사는 “제작 과정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3D 가속센서를 활용하는 법에 대해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으면서 앱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고, 삼성앱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기업을 알리는 계기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포도트리는 다른 IT 기업들과도 공동으로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협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3가 세계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협력업체들도 갤럭시S3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에 이익이 돌아갔다면, 최근에는 앱을 제작하는 콘텐츠, 서비스 업체에도 성과가 돌아가고 있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7월 현재 삼성앱스에 등록된 앱은 약 16만 개다. 지난해 3월 갤럭시S2가 출시될 당시와 비교해 하루 다운로드 수는 약 4배로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1∼3월) 삼성앱스에 새로 등록된 3000여 개의 업체 중 국내 기업의 수가 가장 많다”며 “삼성앱스가 국내 콘텐츠, 서비스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자사를 알리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헬로우 크레용’ ‘헬로우 색연필’ 등 어린이용 그림 앱을 제작하는 레이소프트 역시 지난해 11월 삼성앱스에 앱을 올린 뒤 꾸준히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오준규 레이소프트 사장은 “삼성전자로부터 앱 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받았다”며 “스페인의 사무용품 회사에서 디자인 의뢰가 들어오는 등 해외 업체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3가 이르면 이달 글로벌 판매 1000만 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품 회사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갤럭시S3의 케이스를 제작하는 인탑스는 6월 주문량이 평소의 3배로 늘었다. 회사 매출 역시 갤럭시 시리즈 출시 전보다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내부에 들어가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생산하는 비에이치는 이달까지 갤럭시S3의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갤럭시S3#협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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