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한국전력기술, 안정적 에너지 공급으로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

  • Array
  • 입력 2012년 6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1975년 설립된 한국전력기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자력발전소를 종합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고장률이 낮다고 정평이 난 국내 원전의 안전성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력기술은 특히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권고하는 안전성 강화대책을 모두 수용한 원전 설계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한국전력기술은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광, 태양열, 풍력,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바이오에너지, 폐기물에너지, 지열, 수력, 해양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의 모든 분야에 걸쳐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 에너지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고, 국제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해상풍력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환경 친화적이다. 한국전력기술은 2013년까지 국내에서 풍력발전소 건설 조건이 가장 좋은 제주 해상에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한다는 목표로 제주특별자치도와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전력기술은 올해 △발전소 설계 품질을 높이고 △고객 및 협력업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시장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는 또 에너지절약전문기업(ECSO) 사업도 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자를 대신해 에너지 절약시설을 만들어 준 뒤 이에 따른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이다. ECSO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에너지 낭비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에너지 절약시설을 만드는 것이 또 다른 비용 낭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ECSO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한국전력기술은 오랫동안 발전소를 설계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참여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이용자들의 에너지 소비 수준을 파악하고 분석해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전력기술은 에너지 공급기관이기에 앞서 스스로 에너지 절약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정부가 추진하는 ‘전력수급·에너지 절약 대책’에 동참하고 있다. 전기소비가 많은 피크시간에는 냉방기를 순서대로 돌리고 엘리베이터 가동도 중지한다. 사무실의 냉방온도는 항상 28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복도와 화장실의 절반가량은 소등한다.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에너지 절감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 적극 공급하고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