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들 선택은 안정-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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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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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증권, 포트폴리오 분석

‘슈퍼리치(초고액자산가)’들은 지난 1년간 ‘고수익’에 대한 열망을 줄이고 ‘안정’과 ‘절세(節稅)’를 택했다.

21일 삼성증권이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 전담점포인 SNI지점 고객들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5월 말 기준으로 최근 1년 동안 슈퍼리치의 전체 금융자산 중 개별 주식투자 비중은 71.6%에서 67.5%로 줄었다.

주식을 제외한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채권이 지난해 5월 말 12.3%에서 올 5월 말 21.4%로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방카쉬랑스 상품 비중이 같은 기간 8.6%에서 12.2%로 3.6%포인트 늘었다. 반면 펀드와 랩어카운트는 각각 4.0%포인트, 14.4%포인트 줄었다.

초고액자산가들은 지난해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이어지자 ‘중위험 중수익’ 투자 비중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 리스크가 큰 주식투자를 줄이는 대신 수익률은 낮지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을 늘린 것. 또 ‘세(稅)테크’에 관심이 높아져 절세효과가 있는 저축성보험과 즉시연금 등 방카쉬랑스 비중이 높아졌다.

5월 말 현재 초고액자산가의 포트폴리오 비중은 채권이 21.4%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환매조건부채권(RP) 등 현금성자산(20.7%), 랩어카운트(17.1%), 방카쉬랑스(12.2%), 펀드(11.4%), 주가연계증권(ELS) 등 장외파생상품(5.2%) 순이었다. 채권은 국내와 해외 비중이 7 대 3 정도이며, 최근 1년간 브라질 채권이 가장 많이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희 삼성증권 초고액자산가(UHNW)사업부 상무는 “절세 효과와 안정적인 수익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상품,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한국형 헤지펀드 등을 중심으로 부자들만의 차별화된 자산 재조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슈퍼리치#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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