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새 트렌드로 부상착한 가격(Sale) 소형 면적(Small) 공간 활용(Smart) 실버 주택(Silver)
‘착한 가격에 공간활용도 뛰어난 소형주택, 실버세대의 수요를 겨냥한 주택이 뜬다.’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주택을 고르는 관점도 바뀌고 있다. 가격경쟁력이 최우선 선택 요인으로 부상했고 크기보다 실속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15일 최근 주택시장의 달라진 트렌드를 ‘4S(Sale, Small, Smart, Silver)’로 정리했다.
시장에서는 ‘착한 가격(Sale)’이 대세가 됐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무조건 주변 지역보다 싸야 팔리는 상황이다. 13일 청약을 받은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 래미안강남힐즈는 평균 3.6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3.3m²당 분양가가 2025만 원으로 강남구 평균보다 500만 원 저렴했던 게 주효했다.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나 법원경매시장 물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최초 분양 당시 시장의 냉대를 받았다가 분양가를 낮춰 재분양에 나선 단지들의 성적도 좋았다.
‘소형(Small)’ 바람도 거세다. 올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85m²(전용면적 기준) 이하와 85m² 초과의 성적은 판이하게 달랐다. 서울과 인천에서 85m² 초과는 미달됐지만 소형은 1.2∼1.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부산에서는 85m² 이하가 평균 19.73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85m² 초과(4.71 대 1)를 압도했다.
소형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좁더라도 생활에는 불편함이 없도록 공간활용을 극대화(Smart)한’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정된 면적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방법 등을 통해 실내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미니맥스’ 전략이 인기를 끌었다.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단독주택, 한옥마을, 전원형 세컨드 하우스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Silver). 삶의 가치가 달라지고 새로운 노년시대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늘면서 아파트 일색의 주택시장이 점차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주택 수요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중장기적인 주택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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