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비중 22년만에 50%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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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효과는 뒷걸음

우리나라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2년 만에 50%를 넘었다. 반도체 자동차 같은 대규모 장치산업 위주의 제조업 비중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고용 창출에는 큰 기여를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0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2010년 제조업 비중(산출액 기준)은 50.2%로 전년(47.7%)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연장표는 1년간 국내 상품 및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거래를 종합 분석한 것이다.

제조업 비중은 1988년 52.7%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해 2003년 44.5%까지 줄었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전자표시장치, 자동차의 산출액이 각각 49.9%, 29.0%, 26.8% 늘어나 제조업의 비중 확대에 기여했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2009년 39.3%에서 2010년 37.7%로 축소돼 1998년 35.8%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편 10억 원을 투자할 때 늘어나는 취업자 수를 뜻하는 취업유발계수는 2010년 12.9명으로 전년 13.8명보다 0.9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10.0명에서 9.3명으로, 서비스업은 17.4명에서 16.6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산업 고도화로 취업유발계수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므로 고용창출 기여도가 높은 서비스업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제조업#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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