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3000만원 선거뽀개기 약속 못지킨건, ‘떡값’ 때문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3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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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를 슬로건으로 4·11총선에서 부산 사상에 출마한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약속보다 442만원을 더 쓴 것으로 신고했다고 헤럴드 경제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손수조 후보의 총 선거비용은 3442만 원으로 집계됐다.

손 후보의 약속이 어긋난 데는 '떡값', 즉 간식비가 한 몫 했다. 손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정치자금 수입·지출부에서는 유독 지역구 내 한 떡방앗간 이름이 자주 눈에 띄었다. 후보자 사무실을 찾아온 지역구민이나 선거기간 내내 돈 한푼 받지 않고 유세를 도운 자원봉사자, 또 후보자 본인이 간식으로 특정 떡집에서 사 먹은 내역이다.

손 후보가 '사무실 다과류' 명목으로 구입한 떡은 모두 96만 원에 달했다. 여기에 지역구 내 한 청과상에서 구매한 다과값 82만 원까지 감안하면, 약속보다 초과 지출한 금액 중 절반 가량을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간식비가 차지한 셈이다.

반면 후보자 명함과 선거 공보물 등 큰 돈이 들어가는 항목에서는 지출이 많지 않았다. 선거공보비로 500여 만원을 지출했고, 명함 제작을 위해 200만원 가량을 사용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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